[클럽월드컵] 울산, 폭설 속에 히로시마전 '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10 17: 06

울산 현대가 폭설 속에서 필승 훈련을 했다.
울산은 지난 9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CF 몬테레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준결승행에 실패한 울산은 오는 12일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5-6위 결정전을 갖게 됐다.
울산은 10일 나고야의 미나토 사커 필드서 가진 회복 훈련을 가졌다. 울산은 전날 몬테레이전에서 출전하지 못하거나 뛴 시간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이날 나고야에는 이른 새벽부터 눈이 펑펑 내렸다.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한 11시에는 눈발이 더욱 거세져 미나토 사커 필드를 하얗게 물들였다. 함박눈이 잔디를 모두 가렸고, 결국 경기장 관리인들과 울산 직원과 코치들이 잔디 위의 눈을 치웠다.
울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간단한 체조와 스트래칭 등으로 몸을 푼 뒤 눈이 거세게 내리는 그라운드로 나와 체력훈련으로 땀을 흘렸다. 폭설 속에서 1시간의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땀으로 옷을 적시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몬테레이전에서 우리들의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아시아를 대표해서 대회에 참가했는데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몬테레이전의 패배를 발판 삼아 히로시마전에서 설욕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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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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