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EG 임대 후 첫 승...코드A 3라운드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2.10 18: 53

"(이)제동이형이 정석은 잘하는데, 색다른 빌드에는 좀 약해요"(프로게이머 A). "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어. 히드라리스크를 앞세워 들어가면 (황)강호가 이긴거야"(프로게이머 B).
최고의 전문가라는 프로게이머들의 예상도 보기좋게 뒤집은 최고의 승리였다. 북미 대표 프로게임단인 EG(이블 지니어스, Evil Genius)로 임대된 '폭군' 이제동(22)이 드디어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제동은 1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2라운드 황강호와 경기서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고 밀어치는 특유의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EG 임대 이후 첫 승으로 이날 승리로 이제동은 코드A 3라운드 진출고 함께 지난 8일 프로리그 패배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EG에 새롭게 둥지를 틀은 뒤 두 번째 공식무대 경기인 이날, 첫 시작부터 술술 풀렸다. '안티가조선소'에서 벌어진 1세트서 황강호가 여왕을 6마리까지 생산해 가스를 아끼고 초반 수비를 튼실하게 했지만 이제동은 기습적인 저글링-맹독충 견제로 일꾼을 대거 솎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황강호가 곧바로 바퀴와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하며 화력면에서 우위에 섰지만 이제동은 카운터인 감염충을 조합, 황강호의 허를 찌르며 간단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돌개바람'에서도 이제동의 저돌적인 공격성이 빛을 발했다. 옥신각신하는 힘싸움 와중에 황강호가 저그의 최종테크인 울트라리스크로 승기를 잡으려했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감염충-바퀴 러시로 상대 병력 공백을 완벽하게 공략하며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32강
▲ 황강호(LG IM) 0-2 이제동(EG-TL)
1세트 황강호(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2세트 황강호(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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