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깬' 강정호, "현진이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2.10 18: 54

고의는 아니었지만 친구의 간절한 바람을 깬 꼴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25)는 10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선발 류현진(25)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10이닝 1실점을 하고도 팀이 1-1로 비겨 승리가 날아가면서 7년 연속 10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과 절친한 사이인 강정호는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2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류)현진이가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 친군데 전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봐달라'고 하더라"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강정호는 "이날 삼진 2개를 당하고 나니 기분이 안좋아졌다. 어떻게 하다가 홈런이 됐는데 한화 타선이 1점 밖에 못내서 비겼다. 좀 안타까웠다"며 장난기 섞인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정호는 올해 카스포인트 2935점을 얻어 박병호(넥센, 3375점), 최정(SK, 3070점)에 이어 타자 부문 TOP3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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