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의 대본색깔이 배우마다 다른 사실이 공개됐다.
‘야왕’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가 10일 공개한 사진 속 권상우와 수애는 각각 흰색과 검은색의 대본을 들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야왕’ 대본은 1부는 흑색, 2부는 백색 표지로 돼 있다.
드라마 대본이 일반적으로 같은 색상으로 돼 있지만 ‘야왕’은 다른 것. 조연출 박수진 PD는 “(대본 색깔은) 극중 하류와 다해를 이어주는 추억의 오브제인 흑백 주사위를 상징한 것”이라면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 순수한 사랑에서 처절한 애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즉 대본 색깔마저도 극중 하류(권상우 분)와 다해(수애 분)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하는 인유적인 표현인 것. 대본 제책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했지만 흑백으로 교차 인쇄된 대본은 처음 봤다. 국내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왕’은 하얀 설원을 달리는 사슴처럼 순결하던 그들의 영혼이 점차 암흑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치명적 사랑과 배신, 멈출 수 없는 욕망과 음모, 인간 존재의 파멸과 구원의 미학을 다룬다. 이 드라마는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후속으로 내년 1월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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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