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인랑'(The Wolf Brigade, 人狼, Jin-Roh, 1999)이 국내 실사화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가운데, 김지운 감독이 연출자 물망에 올랐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인랑'은 80억 원이 넘는 제작비, 1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 작품. 1960년대 일본의 가공의 무대를 배경으로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일체 배제하고 살아가는 진압 부대의 청년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인랑' 프로젝트는 아직 전면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달콤한 인생', '놈놈놈'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지운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랑' 영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의 현재 상황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의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영화인조합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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