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전태양, 이영호와 스타2 두번째 대결서 '설욕'...코드A 3R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2.10 21: 50

KT 이영호(20)와 8게임단 전태양(18)은 과거 2007년 해체된 팬택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영호가 KT로 이적하면서 오랜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두 선수 모두 당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초등학생때부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연소 기록을 두고 이영호가 먼저 기록하면 전태양이 쫓아가는 재미있는 관계를 형성했지만 스타1 시절에는 이영호가 분명 앞섰나가면서 점차 차이가 벌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두 선수 모두 새롭게 시작한 스타2 첫 경기였던 지난 5월 27일 프로리그서도 이영호가 전태양을 제압하면서 다시 웃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 반 정도가 흐른 1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 이영호와 전태양이 코드A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두 선수 모두 KeSPA 스타2 진영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상태. 경기 전 서로 기대감과 함께 승리를 장담했던 두 선수의 대결에서 이번에는 동생 전태양이 웃었다.

경기 초반은 말 그대로 용호상박이었다. 이영호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면 전태양이 특유의 빠르게 치고 빠지는 난전 유도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영호는 강력한 한 방을 앞세워 전태양을 궁지에 빠뜨리며 서로 한 세트씩을 주고 받았다. 테란전 답게 경기 시간이 제법 있었지만 서로 빠르게 공격과 방어가 오가면서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1대 1 상황에서 맞붙은 3세트. KeSPA를 대표하는 스타급 테란 선수들 답게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초반에는 전태양이 기막힌 화염차 견제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영호가 강력한 메카닉 한 방 병력 진출로 중앙을 장악하면서 분위기를 쫓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태양이 조금 더 강했다. 일찌감치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며 병력 생산의 기반을 갖췄던 전태양은 중앙 거점을 내줬지만 끊임없는 소모전과 상대 확장을 봉쇄하는 플레이로 이영호를 옥죄면서 승리, 지난 5월 프로리그 패배의 아쉬움을 코드A 3라운드 진출로 떨쳐냈다.
경기 후 전태양은 "테란전은 자신있었는데 역시 (이)영호형이다. 준비를 하면서 상대에게 피해를 어느 정도 주면 압도적으로 이긴적이 대부분이었는데 불가사의할 정도였다. 역시 (이)영호형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32강
▲ 황강호(LG IM) 0-2 이제동(EG-TL)
1세트 황강호(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2세트 황강호(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 정우용(CJ 엔투스) 2-1 임재덕(LG IM)
1세트 정우용(테란, 5시) 승 임재덕(저그, 11시)
2세트 정우용(테란, 5시) 임재덕(저그, 1시) 승
3세트 정우용(테란, 1시) 승 임재덕(저그, 5시)
▲ 신재욱(웅진 스타즈) 0-2 정종현(LG IM)
1세트 신재욱(프로토스, 7시) 정종현(테란, 1시) 승
2세트 신재욱(프로토스, 3시) 정종현(테란, 9시) 승
▲ 이영호(KT 롤스터) 1-2 전태양(제8게임단)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전태양(테란, 1시) 승
2세트 이영호(테란, 5시) 승 전태양(테란, 11시)
3세트 이영호(테란, 5시) 전태양(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