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드라마의 제왕'에서 표절논란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경성의 아침'이 정려원 찾은 초고 파일을 통해 극적으로 방송이 확정됐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는 조영은 작가가 제기한 표절시비로 인해 방송가처분신청을 받을 위기에 처한 '경성의 아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앤서니 김(김명민)과 이고은(정려원)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앤서니는 이고은 작가에게 "나 자신보다 너를 믿는다"며 조영은 작가보다 '경성의 아침'을 먼저 썼다는 증거가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이고은은 자신이 과거 보조작가로 일했던 메인 작가 정홍주의 컴퓨터를 떠올렸다.

마침 해외에 있는 정홍주 작가와 연락이 되지 않자 앤서니와 이고은은 부부인 척하며 기술자를 불러 잠긴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집안을 뒤졌다. 그러나 결국 파일은 찾을 수 없었고 앤서니는 조영은 작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떠났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의 지점에서 발견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고은이 써온 작품을 모아왔던 이고은의 엄마가 2005년에 쓴 '경성의 아침' 초고를 보관해 두고 있었던 것.
결국 '경성의 아침'은 표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방송금지가처분 시청은 무효화 돼 배우들과 감독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eujenej@osen.co.kr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