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태완, 김태균과 최진행의 기대와 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1 10: 30

한화가 2013년부터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한다. 기존의 김태균-최진행에서 장성호가 빠졌지만, 김태완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김태완(28)-김태균(30)-최진행으로 구성된 신형 클린업 트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김태완이다. 한화는 지난 3년간 중심타자로 활약한 장성호는 지난달 2013년 신인 투수 송창현과 1대1로 맞트레이드 돼 롯데로 떠났다. 장성호가 한화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처럼 한화가 장성호를 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김태완에 대한 믿음없이는 불가능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김태완이 있으니 장성호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김성한 수석 코치도 "김태완이 없었으면 장성호를 트레이드할 이유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2010년 3년간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김태완이기에 장성호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렇다면 김태완과 다시 중심타선을 이루게 된 김태균과 최진행의 생각은 어떠할까. 김태균은 2008~2009년 김태완과 중심타선을 이끌었고, 최진행은 2010년 김태완과 짝을 이룬 바 있다. 
후배 최진행은 김태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는 2010년 풀타임 주전 첫해 4번타자를 맡아 32홈런을 작렬시켰다. 최진행 바로 앞의 3번 타순에서 상대를 괴롭힌 '출루머신' 김태완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김태완과 최대한 어렵게 승부한 상대 투수들이 진을 빼다 최진행에게 큰 것을 맞고 무너지는 패턴이 한화의 주된 공격법이었다. 
최진행은 "태완이형은 군대가기 전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배다. 공백기가 있지만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있는 타자이니까 내년부터 바로 좋은 성적을 낼수 있을 것이다. 태균이형에 태완이형까지 있다면 내게도 큰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선배로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태완이가 상무나 경찰청에서 2년을 보냈으면 모르겠지만 공익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열심히 해도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을 것이다. 나도 작년에 6개월을 쉰 바람에 올 시즌 감각을 회복하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허리 통증 등으로 6개월을 쉰 그는 시즌 초반 고타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윙을 찾지 못한 것에 불만족스러워했다. 
김태균은 "태완이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하지만 오히려 기대가 크면 더 부담 된다. 태완이가 너무 의욕에만 앞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만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 일단 몸부터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해온 것이 있기 때문에 금방 잘 적응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김태완도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실력으로 보여줄 각오. 김태균과 최진행의 기대와 당부가 그에게 힘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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