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것도 문제다. 1박 2일 촬영을 하고 돌아와서 보름 정도 감기에 시달린 기억이 있다".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오는 17일 논산 훈련소로 입소한다. 이근호는 팀 동료 이재성과 이호와 함께 논산 훈련소로 들어가 신병 교욱을 받은 뒤 자대인 상주 상무에 배치를 받는다.
당초 이근호는 10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야 했다. 하지만 소속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참가를 위해 국방부의 허락을 받아 입소를 1주일 간 미루게 됐다.

다가오는 이근호의 군 입대에 팀 동료이자 친구인 김승용(27)이 이것저것 챙겨주며 여러가지 조언을 건네고 있다. 이근호도 그 점을 잘 새겨듣고 있는 중이다. 특히 몸 컨디션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었다.
10일 나고야 간코 호텔서 만난 이근호는 "한 달 동안 훈련을 하고 나서 몸을 만드는 것이 걱정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힘들게 만들어 놓은 몸 상태가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다른 것도 있었다. 한 겨울인 12월에 입소하는 만큼 추위가 걱정됐다. 이근호는 "추운 것도 문제다. 개인적으로 추운 걸 잘 견디지 못한다. '1박2일' 촬영을 하고 돌아와서 보름 정도 감기에 시달린 기억이 있다"며 고개를 저어댔다.
한편 이근호는 오는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FIFA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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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