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맨체스터 더비전서 동전을 던져 리오 퍼디난드(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눈가에 상해를 입힌 맨체스터 시티 팬이 사과를 구했다.
맨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로빈 반 페르시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라이벌 맨시티를 3-2로 물리쳤다.
오프사이드 논란에 이어 맨체스터 더비를 얼룩지게 한 퍼디난드의 동전 사건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반 페르시의 결승골이 나오자 퍼디난드를 비롯한 맨유 선수들이 맨시티 팬들 앞에서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이에 흥분한 맨시티 팬들이 맨유 선수들을 향해 동전을 집어던졌고 그 중 하나가 퍼디난드의 왼쪽 눈가에 맞아 피를 흘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맨시티 측은 즉각 사과를 비롯해 물의를 일으킨 매튜 스톳(21)의 남은 시즌 티켓을 회수했고, 그와 함께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9명의 맨시티 팬들은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논란의 중심에 선 스톳도 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동전을 던졌던 스톳은 11일 ESPN에 실린 인터뷰서 자신의 사무변호사를 통해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정말 창피함을 느끼고 있다. 어제의 모든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특히 퍼디난드와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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