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생애 첫 악역 '찬사' vs '섭섭'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2.11 07: 57

'포레스트 검프'의 그 착하고 맑은 영혼 순수남을 기억하시는지. '라이언일병'을 구하는 그 우직하고 올곧은 미군 장교는 어떠셨는지.
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미국 국민배우 톰 행크스가 생애 첫 악역을 연기했다. 최고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그인만큼, 관객의 치를 떨게할 정도로 나쁘고 못된 역할 또한 완벽하게 소화했다. 워쇼스키 감독의 SF판타지 대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다. 지금 전세계 영화팬들은 톰 행크스의 화끈한 악역 열연에 찬사를 던지는 동시에 갑작스런 변신에 섭섭함을 표시하는 분위기다.
 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 여섯 개의 이야기 속에서 배우들이 특수 분장을 통해 1인 다역 열연을 펼친 가운데, 톰 행크스는 생애 첫 악역 캐릭터부터 미래 원시 유목민까지 여섯 캐릭터를 연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 앤디 &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 주연: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배두나,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 휴고 위빙)

세계적인 톱 배우들이 여섯 개의 스토리에서 특수 분장으로 1인 다역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는 , 영화 속 톰 행크스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세기부터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섯 개의 이야기에서 수상한 의사부터 미래 원시 유목민까지 각기 다른 여섯 캐릭터로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펼친 것.
그는 태평양을 항해 중인 상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원인 모를 질병에 걸린 백인 변호사 어윙(짐 스터게스)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그의 주변을 맴도는 수상한 의사 헨리 구스 역할로, 2321년, 모든 문명이 멸망한 미래 원시 세계를 그린 스토리에서는 가족을 잃고 환청에 시달리며 살아가던 중 메로님(할 베리)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 미래 원시 유목민 자크리 역할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한 두 남자의 사랑과 예술가의 욕망을 그린 1936년의 이야기에서는 호텔 매니저로, 핵 발전소에 관련한 진실을 파헤치는 여기자의 모험을 담은 1970년대의 스릴러에서는 여기자 할 베리에 한 눈에 반해버리는 박사 아이작으로, 하루 아침에 돈방석에 앉았다가 갱단에 쫓기는 신세가 된 티모시 캐번디시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현재 배경 스토리에서는 괴팍한 삼류 소설가로, 순혈인간에 대항하는 복제인간의 투쟁을 담은 네오 서울 스토리에서는 손미-451(배두나)이 관람하는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의 캐릭터에서 탈피하여, 생애 처음으로 악역캐릭터에 도전한 것. 그는 닥터 헨리 구스 역할을 통하여 능글맞은 악역캐릭터로 분해 상상 이상의 변신을 선보인다. 이처럼 각각의 이야기에서 눈부신 존재감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톰 행크스는 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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