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훈련중” 아사다, 트리플 악셀 포기하지 않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1 08: 20

아사다 마오(22, 일본)는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 없이 연기를 펼쳐왔던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은 지금도 연습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르티바 인터넷판은 11일 “아사다가 ‘부활’ 우승으로 보여준 ‘성숙’의 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외국 취재진과 나눈 질답에 대한 아사다의 답변 속에는 트리플 악셀에 대한 여전한 미련과 집착이 담겨 있었다.

아사다는 지난 8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0점에 가까운 196.80점을 받으며 개인 통산 3번째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기나긴 부진에 빠졌던 아사다가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비록 그가 기록한 시즌 최고점수는 돌아온 김연아(22, 고려대)가 기록한 201.61점 앞에 불과 이틀만에 무너졌지만 아사다 나름의 성과는 있었던 셈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외신의 관심은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에 집중됐다. 스포르티바는 “한 외국인 기자가 아사다에게 ‘트리플 악셀은 더 이상 뛰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아사다는 이에 대해 ‘지금도 연습하고 있는 중이고, 이번 대회 공식연습에서도 몇 번 뛰기도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3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면 김연아를 누를 수 있다”며 트리플 악셀에 매진해 온 아사다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트리플 악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시니어에 들어선 이후 그의 트리플 악셀은 자국 언론조차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 버려야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성공률이 낮은 점프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고집스럽게 트리플 악셀을 뛰었고 결국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번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점프 감각 자체가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대회를 6위로 마감한 아사다는 올 시즌 트리플 악셀 없이 연기를 펼쳤고,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에 대한 아사다의 고집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레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젠가는 꼭 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아사다는 여전히 트리플 악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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