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당당한 포부, "박찬호 124승 도전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1 09: 22

류현진(25)이 공식 입단식을 갖고 다저맨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박찬호의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 도전도 선언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협상 마감날이었던 지난 10일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이날 전설적인 NBA 스타 출신의 구단주 그룹 매직 존슨을 비롯해 스텐 카스텐 사장, 네드 콜레티 단장, 토미 라소다 고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 기자회견을 치렀다. 
정장 차림의 류현진은 존슨 구단주와 콜레티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99번이 새겨져 있는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받으며 '다저맨'으로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등 시종일관 들뜬 표정이었다. 

존슨 구단주와 콜레티 단장이 먼저 환영사를 한 후 류현진이 유니폼을 입은 채 단상에 섰다. 그는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내게 기회를 준 다저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나타낸 뒤 "한국에서 늘 말한 것처럼 내년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한국에서도 입버릇처럼 말한 게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이어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나의 직구와 체인지업이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의 무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한 연구 의지도 나타냈다. 
류현진은 또 "어렸을 적부터 박찬호 선배님을 통해 다저스 경기를 많이 봤다. 내게 많은 영감을 준 팀이다. 이곳에서 박찬호 선배님의 124승 기록을 깨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1994~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17년간 통산 124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은 당당히 박찬호를 넘어 더 큰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류현진의 기자회견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로 전해졌다. 류현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목. 다저스 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도 류현진의 입단식을 따로 개최할 계획. 콜레티 단장이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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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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