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눈 앞까지 기회 왔다” 베니테스, 우승선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1 10: 35

라파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클럽월드컵 우승을 선언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에 유럽 대표로 나선 첼시가 드디어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울산 현대를 꺾고 올라온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 13일 열리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요코하마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베니테스 감독은 이 자리서 클럽월드컵 우승을 선언했다.
단순한 허풍은 아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인터밀란을 이끌던 2년 전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진 베니테스 감독은 “눈 앞에 지금 기회가 있다. 전력으로 싸워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럽월드컵 우승은 베니테스 감독 나름의 배수의 진이기도 하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11월 말, 갑작스레 경질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후임으로 단기계약을 맺고 부임했다. 하지만 첼시 관계자에 의해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할 경우 또다시 감독을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고 자신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 어디나 불경기다. 누구나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 미래는 곧 다음 경기다”라며 거취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 역시 “감독님 이야기를 하기는 아직 이르다. 우선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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