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엠넷 '슈퍼스타K4'의 우승자 로이킴의 '힐링이 필요해'가 각종 음원차트의 1위를 차례로 석권한 것과 맞물려, 올 한해 문화계 전반을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힐링붐이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유쾌한 힐링코미디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웰컴 투 사우스'가 진정한 '힐링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을 확정 지은 '웰컴 투 사우스'는 이탈리아산 힐링 코미디. '힐링'이 트렌드라는 것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시켜줄 힐링을 원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웰컴 투 사우스'는 이런 힐링붐에 일조하는 영화로 톡톡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대도시 전근을 위해 꼼수 쓰다 깡촌으로 좌천된 가장의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살벌한 소문들만 무성한 남부로 가기 전 온갖 상상과 걱정으로 몸살을 앓았던 알베르토(클라우디오 비시오)는 땅끝마을에서 상상 이상의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친절한 이웃들의 행동에도 기겁하며 친절 뒤에 숨겨져 있는 꿍꿍이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웃들에 대한 편견으로 그들의 행동을 곧이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 이에 알베르토의 과장된 과잉 방어행동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폭탄을 몰고 오는 한편 땅끝마을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평범한 일상 속에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만난 가장과 낯선 이웃들로 인해 그의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웃음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 가져다 주는 힐링의 아우라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며 올 겨울 볼 만한 힐링코미디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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