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전에서는 몬테레이전처럼 우왕좌왕하면 안된다".
울산 현대의 주장 곽태휘(31)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5-6위 결정전에서 CF 몬테레이(멕시코)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11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매리어트 호텔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패배는 지나간 것이다. 더 이상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히로시마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수비에서부터 전개되는 패스 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울산은 몬테레이전에서 3실점을 했다. 사실상 수비진이 무너진 셈. 이번 시즌 울산이 베스트 11을 내세워 이렇게 흔들린 적은 거의 없었다. 주장이자 수비진의 리더 곽태휘로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당시에는 수비진은 물론 전체적인 밸런스도 나빴다. 수비가 좋으려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밸런스가 무너져 수비가 힘들었다"면서 "히로시마전에서는 몬테레이전처럼 우왕좌왕하면 안된다. 그런 점을 인식하고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교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중앙 수비수 미즈모토 히로키에 대해서는 "교토에 있을 때 미즈모토와 같이 수비를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밥도 같이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인성도 좋고 성실해서 팀의 모범이 될 선수다"며 "수비수로 실력이 좋지만 우리 공격수 김신욱과 하피냐, 이근호 등도 충분히 경쟁할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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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