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을 비롯한 연기자 102명이 KBS를 상대로 방송 초과분 출연로 지급을 요구하며 10억원 대의 단체소송을 제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최수종, 이효정, 서인석 등 한연노 소속 연기자 102명이 KBS에 방송 초과분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4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연노 측은 그동안 KBS가 60분 편성으로 70분을 방송하는 등 초과 방송을 해왔으며, 이에 대한 추가 출연료를 지급하라는 취지에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소송을 통해 KBS가 연기자 1명당 1000만원 씩 총 10억 2000만원을 배상할 것을 주장했다.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 출연하는 최수종을 비롯한 다수의 연기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어떤 결말을 맺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KBS 측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사실을 확인중이다. 통상 소장을 제출한 뒤 2-3주 안에 전달 받기 때문에 이를 확인 한 뒤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연노는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을 이어왔고,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후 한연노는 소속 연기자 이순재, 김영쳘 등과 함께 최근 기자회견 등을 열면서 KBS가 종방 촬영 전까지 출연료를 완납해 줄 것과 외주제작사를 통한 프로그램 제작 시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방송사에서 직접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연노는 이날 제 1회 대한민국 방송연기자 포럼을 열고 방송 제작 현실과 방송 연기자 실태, 방송법 개정방향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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