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력있는 그녀, 남자판 영화계를 뒤엎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2.11 16: 34

영화 '빈라덴 암살작전 : 제로 다크 서티'(이하 '빈라덴 암살작전')가 미국 유수 영화제의 노른자 상을 휩쓸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와 함께 메가폰을 잡은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역시 탁월한 연출적 재능과 박력이 넘치는 여성 감독으로 한층 단단한 믿음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빈라덴 암살작전'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과 연인원 수십만 명을 동원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지만, 비밀에 부쳐진 작전 과정과 여전히 진실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는 빈라덴 살해 진실 여부로 시작하는 영화. 이 영화는 백악관, 국방부, CIA, FBI 등 미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만든 실화 토대 극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개봉한다.
10일(현지시간) 열린 보스턴 비평가협회 시상식(BSFC)에서 '빈라덴 암살작전'은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앞서 뉴욕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감독상, 촬영상 등 3관왕을 수상했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베스트6에 선정됐다. 또 전미비평가위원회상(NBR)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테인)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화제작 '링컨'을 제친 '빈라덴 암살작전'의 연이은 수상 행진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내년 2월 열리는 제 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주요부문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남자판인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전성시대란 반응을 얻고 있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지난 2010년 '허트 로커'로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무려 6개의 오스카 상을 휩쓸며 전세계적인 흥행 영화 '아바타'의 기를 단번에 꺾은 바 있다. 더불어 최초의 여성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데뷔작인 단편영화 '셋업'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이후 '죽음의 키스',  '폭풍 속으로' 등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액션영화는 남자들의 전유뮬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깬 여성감독으로 의미를 더한다.
한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세 번째 부인으로 1989년 결혼한 후 1991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부부로 지낸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바타'를 꺾은 것처럼, 이번에도 할리우드의 대표 남성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제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