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GG] 김태균 "현진아, 일본서 실패한 내 몫까지 부탁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2.11 16: 32

"한화 구단으로 생각한다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 새 주장으로 선출된 김태균(30)이 팀 후배 류현진(25,LA 다저스)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태균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벌어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했다. 올 시즌 한국복귀 첫 시즌에서 김태균은 타율 3할6푼3리로 타격왕을 차지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넘나들어 기대를 모았으나 막판 체력이 떨어져 아쉽게 타격왕에 만족해야 했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나선 김태균이지만 수상을 낙관할 수는 없다. 이유는 동 포지션에 정규시즌 MVP 수상자인 박병호(26,넥센 히어로즈)가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 타이틀을 따내며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때문에 김태균은 수상 가능성을 물어보자 "마음 비웠다"면서 옆에 있는 동갑내기 정근우(30,SK 와이번스)를 바라보며 "친구랑 같이 밥이나 먹으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아침 10구단 승인이 나온 데 대해서 김태균은 "야구 선수들와 KBO, 구단 사장, 야구인이 한마음이 돼 이뤄진 결과라 기분이 좋다"며 "이제 인프라가 커질 계기가 생겼다. 야구를 시작하는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팬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자연스럽게 팀 후배 류현진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김태균은 "다저스 입단식을 그림으로만 봤다"면서 "얼마 전 현진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한 달정도 입단준비를 하느라 힘들다고 하소연 하더라"고 전하더니 "LA 입단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다만 팀 전력을 생각하더니 한숨을 쉬면서 "우리 한화 팀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태균은 "현진이가 메이저리그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내가 일본엣 ㅓ실패 했으니 내 몫까지 잘 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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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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