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2010년 수상 이후 2년 만의 골든글러브 탈환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93표를 얻어 김상수(삼성), 김선빈(KIA), 이대수(한화)를 제치고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정호는 올해 역대 34번째, 유격수로는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거포 본능을 뽐낸 그는 타율 2위(.314), 홈런 3위(25개), 장타율 2위(.560)에 올라 또다른 후보 김상수(삼성)에 크게 앞섰다.

201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강정호는 지난해 4번타자로 낙점된 뒤 부진에 빠지며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강정호는 "다시 골든글러브를 되찾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올 시즌 최고의 유격수로 등극했다.
강정호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박)병호 형과 (서)건창이가 있어 올해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 이자리에 오지 않으셨지만 아버지께 감사하고 가족들에게 고맙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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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