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예상은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왔다. 역시 김연아구나 했다”.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의 지도자, 신혜숙 코치가 제자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1년 8개월만의 복귀전을 성공리에 치르고 돌아온 김연아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8일과 9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 참가해 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프로그램 129.34점을 받아 종합 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했던 기술점수(TES) 최저점인 28.00점(SP) 48.00점(FP)을 획득했다.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요구조건을 충족시켰음은 물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개인통산 4번째 200점대 기록을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김연아와 함께 귀국한 신혜숙 코치는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는 포인트 받아온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갔다”며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했지만 연습에서 여러 번 클린했을 정도로 가기 전에도 컨디션이 좋았다. 점수 예상은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왔다. 역시 김연아구나 했다”고 지도자로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프리프로그램의 실수에 대해 “평소 실수하리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실수가 나와 본인도 당황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신 코치는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결코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신 코치는 “이번 대회는 최저기술점수에만 중점을 뒀다. 하지만 실수가 몇 가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점을 넘었다”며 “스핀이나 스텝 등에서 레벨을 완벽하게 보강하면 될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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