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유종의 미를 위한 시즌 최종 훈련을 실시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1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미나토 사커 필드서 시즌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이번 훈련은 오는 12일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5-6위 결정전을 대비한 훈련이다.
히로시마전은 울산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외에도 울산에는 뜻 깊은 경기다. 훈련도 마찬가지다. 오는 17일 논산훈련소에 입소, 약 2년 여간 팀을 떠나게 된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의 마지막 훈련이기도 했다.

울산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럽월드컵이라는 세계무대는 물론 선수들과 웃으며 작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훈련은 화기애애 했다. 서로간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웃으며 훈련을 진행했다.
물론 훈련에 대한 높은 집중력은 기본이었다. 간단한 스트래칭과 런닝, 공 돌리기로 몸을 푼 선수들은 주전을 의미하는 조끼팀과 비조끼팀으로 나누어 훈련을 소화했다. 울산은 길고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패스의 빠름도 필수였다.
히로시마의 강점을 수비에서부터의 공격 전개로 꼽은 김 감독은 "승부처는 미드필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중원을 장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며 "CF 몬테레이전에서는 패스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그 옆의 선수가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 같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