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읽다] 여자여, 옷의 ‘사이즈’ 택을 버려라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2.12 09: 27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몇 가지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이 있다. 첫째로 버리지 못하고 끊임 없이 쌓아두는 옷장의 옷, 둘째로 유행하거나 보기에 예쁜 옷은 나에게도 무조건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하는 점, 마지막은 옷이 아닌 나를 옷에 맞게 변화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이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는 길을 방해한다고 ‘팀건의 우먼 스타일북’ 저자 팀건은 말한다. 그는 자신을 가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 누구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여자들이 막무가내 연예인 스타일 따라잡기, 그 시즌 유행하는 스타일로 무조건 입기 식의 패션 센스(?)를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이는 패션테러리스트로 가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트렌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옷이 어떤 것인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을 입는 것이 오히려 더욱 멋스럽다.

저자는 자신의 장점은 돋보이게 하고 단점은 누그러뜨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진짜 멋쟁이라고 말한다. 패션은 자신의 본질을 뒤흔들어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에 대한 시작으로 사이즈라는 숫자 놀음에 현혹되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55사이즈를 입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각인되어 있는 여자들은 그 치수를 넘었을 경우 적잖은 충격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치수가 아니라 바로 ‘핏’이라는 점.
작은 옷에 나를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딱 맞는 핏을 찾아 옷을 입는 것이 보는 이들 눈에도 훨씬 멋스러워 보인다. 애용하는 브랜드가 아니라면 반드시 옷을 직접 입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핏을 반드시 찾은 후 구매하라고 저자는 권했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여자들이 보면 뜨끔할 만한 패션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과 해결방안이 제시돼 있다. 패션 센스란 사실 타고난 감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변화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저자의 말처럼 ‘디올처럼 시크하고 샤넬처럼 세련된 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웅진 리빙하우스 펴냄. 270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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