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정규시즌 신인왕 서건창(23, 넥센)이 생각지 못했던 골든글러브 수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건창은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54표를 득표, 안치홍(KIA), 정근우(SK)에 앞서 2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방출 후 올해 다시 넥센에 신고선수 입단한 서건창은 풀타임 첫해에 127경기에 나서 115안타(1홈런) 70득점 39도루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하며 도루 2위, 득점 8위에 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맞은 첫 해 최고의 상을 휩쓴 서건창은 수상 후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름이 불려서 정말 짜릿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아마 올해 수상자 중 가장 의외일 것 같다. 올해 꿈같은 상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건창은 "왜 골든글러브, 골든글러브 하는지 알 것 같다. 선수들의 축제에서 상을 받아서 기쁘고 같은 팀에서 세 명이나 받아서 기쁨이 세 배"라며 같이 상을 탄 1루수 박병호(26), 유격수 강정호(25)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건창은 마지막으로 "올해 많은 상을 받았는데 부담도 느끼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내년, 후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집중력과 안정감을 길러서 수비를 잘 하게 되면 타격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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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