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GG] 이승엽 최다 수상 타이…넥센 3명 배출 '풍작'(종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2.11 18: 19

2012시즌을 빛낸 영광의 수상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라이온 킹’ 이승엽(36, 삼성)은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 돌풍의 넥센 히어로즈는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올해 가장 많은 골든글러버 배출 팀이 되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날 오전 10구단 승인이 이사회를 통해 극적으로 결정되며 선수협의 보이콧 철회와 함께 열린 시상식은 10구단 꿈의 현실화 속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페어플레이 상으로 박석민(27, 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김태균(30, 한화), 포토제닉상이 김광현(24, SK)으로 주인공이 결정된 가운데 본격적인 막을 올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세 명의 주인공은 손아섭(24, 롯데)과 이용규(27, KIA), 박용택(33, LG)이 되었다. 손아섭은 유효표 351표 중 총 313표를 얻으며 투표율 89.2%로 올해 최다 득표자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소감으로 손아섭은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긴장이 된다. 작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최다안타 타이틀 받게 되기까지 기회 주신 양승호 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힘들 때마다 같이 고민한 박정태 코치님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용규는 “사실 올해는 기대를 안 하고 참석했다. 이름이 불릴 줄은 생각을 못했다. 확실히 개인 타이틀이 좋은 것 같다. 맹장수술 후에 최대한 빨리 복귀한 것이 잘했던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박용택은 "이 자리가 있게끔 해주신 구본능 총재 이하 9개 구단 사장들께 감사하다. 외야수 부문을 먼저 해서 소감을 정리하다가 올라왔다"라며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한다. 집에서 조마조마했을 와이프와 딸 솔비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MVP 박병호(26, 넥센)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첫 풀타임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133경기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136안타(31홈런) 105타점 타율 2할9푼 장타율 5할6푼1리를 기록하며 타점-홈런-장타율 등 타격 3관왕에 올랐다.
박병호는 수상 후 "먼저 시상식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넥센 관계자분들과 턱돌이,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잡아주신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 처음으로 아내와 같이 시상식에 왔는데 상 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루수 부문에서는 신고선수 출신 신인왕 넥센 서건창(23)이 수상하며 깜짝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서건창은 최대 경쟁자로 여겨졌던 안치홍(KIA, 116표)에 38표 차로 앞서 역대 19번째로 신인 자격으로 골든글러브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안치홍은 타율 8위(.288)에 올랐으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서건창은 수상 후 "많이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떨린다. 이 자리까지 오게끔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3루 부문은 최정(25, SK)이 주인공이 되었다. 최정은 총 191표를 얻어 125표에 그친 박석민(27, 삼성)을 제치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최정은 "경쟁을 벌인 (박)석민이 형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격수 부문은 예상대로 강정호(25, 넥센)가 차지했다. 시즌 초반 유격수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친 강정호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강정호는 유효표 351표 가운데 293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수상했다.
지명타자는 이승엽(36, 삼성)의 품으로 돌아갔다.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은 한대화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수상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총 295표를 얻었고, 수상 소감으로 "복귀만으로도 감사한데 상까지 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가장 적은 표차가 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장원삼(29, 삼성)에게 돌아갔다.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은 총 128표를 얻어 평균자책점-최다이닝 1위로 121표를 획득한 브랜든 나이트(38, 넥센)를 7표 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장원삼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기쁘다"고 감격을 표했다.
투수-장원삼(삼성)
포수-강민호(롯데)
1루수-박병호(넥센)
2루수-서건창(넥센)
3루수-최정(SK)
유격수-강정호(넥센)
외야수-손아섭(롯데), 이용규(KIA), 박용택(LG)
지명타자-이승엽(삼성)
페어플레이상-박석민(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상-김태균(한화)
골든포토상-김광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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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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