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좋은 세터가 있으면 뭐하겠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1 19: 14

서브리시브 불안이 또 한 번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21-25, 21-25, 19-25)으로 완패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1세트 막판 21-19,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를 당한 게 상당히 아쉬웠다.
직전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6연패에서 탈출했던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시즌 8패(2승)째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차해원 감독 역시 첫 번째 패인으로 서브리시브의 불안을 꼽았다. 특히 사실상 승부처가 됐던 1세트를 떠올리며 “반드시 이겼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막판 3~4점을 내준 게 패배로 이어졌다. 김혜선(리베로)이 잘 해줬는데 막판에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김사니라는 좋은 세터가 있으면 뭐하겠나”라면서 “(서브리시브에 대한)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휘트니(28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래도 국내 선수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차 감독은 “휘트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사실이다.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다 보니 공격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예나 같은 경우에는 오늘 그래도 자기 몫을 어느 정도 해줬고 (이)진화나 (나)혜원이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은데 더 준비를 해서 3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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