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의 '자조',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11 19: 23

"올해는 유난히 춥네. 눈도 많이 오고".
KCC 허재 감독의 이야기다.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만난 허 감독은 갑자기 날씨 이야기를 꺼냈다. 허재 감독은 "정말 올해 날씨가 유난히 춥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의 이야기에 취재진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KCC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팀에서 빠졌고 전태풍이 귀화혼혈선수 규정에 따라 오리온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승균은 은퇴했고 강병현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다. 임재현을 제외한 주전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온 허 감독의 말에 취재진은 안쓰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허재 감독은 "정말 겨울을 타는 것 같다. 요즘에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훈련할때 선수들에게 워낙 많이 소리를 지르다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그래서인지 더 추운 것 같다. 눈도 많이 오고..."라고 전했다.
KCC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성적도 증명하고 있다. 3승(15패)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기량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정말로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3라운드 목표는 4승이다. 1라운드에 1승을 했고 2라운드에 2승을 했다. 3승으로 할까 했는데 좀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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