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를 잡았어야 했는데...”
KEPCO가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7연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안젤코(24점)가 제 몫을 해주고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대한한공이 한 수 위였다. 신춘감 감독 역시 “마무리가 안 됐다”며 아쉬움을 마음을 드러냈다.
KEPCO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23-25, 25-20, 23-25,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KEPCO는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 초반 6-1까지 앞서 나가며 이변을 예고했지만 마무리가 결정적인 순간 범실이 나오며 승리를 내줬다.

신춘삼 감독 또한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한 세트를 더 갔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러시앤캐시전에서 패한 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오늘 다들 정말 잘 싸워줬다. 그러나 마무리 한 두 개가 되지 않았다. 특히 3세트를 놓친 게 컸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 감독은 패배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기범과 장광균이 레프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안젤코도 자기 리듬을 찾는 모습이었다. 세터 이동엽 역시 아쉬운 게 몇 개 있었지만 좋은 토스를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7연패에 빠지게 된 신춘삼 감독은 “타 팀과 비교해 전력차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더 준비를 해서 3라운드에 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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