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KEPCO를 꺾고 시즌 6승째를 거두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3세트 역전승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다는 점에서 신영철 감독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최종전에서 ‘최하위’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23, 25-20)로 꺾고 힘겹게 시즌 6승째(4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이 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7승2패, 승점 19)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신영철 감독은 “왜 자꾸 안 좋은 흐름을 가지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2, 3세트서 흐트러진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꼬집으면서도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며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는 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이날 KEPCO를 상대로 주전 세터인 한선수를 대신해 1, 2세트서 황동일을 투입한 신 감독은 “(한)선수가 지난 삼성화재전에서 오른쪽 손가락에 조금 부상이 있었다”고 밝히며 “휴식도 주고 또 (황)동일이게 기회도 줄 겸 해서 출전시켰다. 초반에 조금 흔들린 것도 있었지만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곽승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우리팀에서 분명 (곽)승석이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본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몸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끌어올린다면 분명 우리 팀 역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곽태승석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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