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울산, 유종의 미로 즐거운 추억 공유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12 07: 05

팀을 떠나게 된 선수들과 웃으며 작별을 인사를 할 수 있을까?.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가 2012년 최종전을 갖는다. 울산은 11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울산은 이 경기서 승리시 클럽월드컵 5위를 확정,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 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선수단이 승리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상금이 아니다. 돈보다는 유종의 미가 주목적이다. 지난 9일 CF 몬테레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서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주장 곽태휘는 "몬테레이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서는 정신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작별 인사다.
울산은 히로시마전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뒤 내년 1월 초까지 휴가를 간다. 이번 경기가 시즌 최종전인 것. 게다가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가 오는 17일 군 입대를 하고, 이승렬과 하피냐, 마라냥은 임대 복귀, 에스티벤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게 된다. 팀 전체의 1/4가 넘는 인원이 1월 초 복귀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작별인사가 필요하다. 단순히 '안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고 웃으며 떠난다면 평생 떠올릴 만한 기억이 될 것이다. 그만한 추억은 승리밖에 없다. 히로시마와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유종의 미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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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근호 / 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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