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 亞 여자선수권대회서 北 꺾고 4강 확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2 09: 10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남북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북한과 맞대결에서 33-18로 승리, 6개국이 겨루는 조별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중국과 공동 1위로 나섰다. 이로써 4강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12일 중국과 맞대결에서 조 1위 자리를 다툰다.
북한은 한국에 패할 경우 4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11일 오전 연습도 비공개로 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경기에서도 전반 8분까지 한국과 2-2로 맞서며 치열하게 붙었다.

그러나 남북대결의 긴장감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김선화-권한나-류은희로 이어지는 3각편대의 득점력을 앞세워 전반 15분께 8-3까지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북한의 득점을 4점에 묶어놓고, 소나기골을 터뜨려 전반을 18-4로 끝냈다. 한국은 골키퍼 송미영의 눈부신 선방과 임영철 대표팀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수비 조직력이 주효하며 북한전 전반 실점을 단 4점으로 끝내는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는 전반전에 뛰었던 주력 멤버를 전원 교체하고, 선수들을 고루 쓰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센 투지를 보여준 북한에 실점도 많이 내줬지만 그 이상으로 득점을 뽑아내 경기장을 찾은 100여 명의 교민들을 신나게 만들었다.
런던올림픽에 뛰었던 투톱 권한나, 류은희는 세대교체된 대표팀에서도 에이스임을 보여줬다. 대표팀 주득점원인 권한나는 6점을 넣었고, 류은희도 고비 때마다 3점을 넣어 전반전의 흐름을 가져왔다. 대표팀은 수비 전문인 이세미 외에 전원이 북한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승리 직후 “북한이 체력이 바닥난 덕을 봤다. 선수들이 남북전을 하다보니까 처음에는 긴장도 해서 에러도 많이 나왔는데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아 무난한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남북대결에서 통산 10전 전승의 절대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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