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선 D-7, G세상 속 선거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2.12 09: 38

대한민국의 5년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대통령 선거가 코 앞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세대들마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이번 선거는 근래의 가장 뜨거운 '핫 이슈'로 떠올랐다.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 그렇다면 대선을 앞둔 게임 속 사이버 세상은 어떨까. 투표를 통해 민심을 살피고 있는 게임들을 알아보자.
▲ 국왕 뽑는 '나이트 온라인'... 매월 10일 국왕 후보 추천, 탄핵 기능도 있어  
사이버 세상 속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대표적인 게임은 2개 국가의 대규모 전쟁을 기반으로 하는 MMORPG 엠게임의 '나이트 온라인'이다. 대규모 국가 간 전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를 진두지휘하고 정비할 통치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러한 역할은 국가별로 단 1명의 국왕이 담당한다. 국왕은 50레벨 이상 모든 유저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이 되는데, 그 체계가 실제 선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체계적이다.

매월 10일 국가별 상위에 랭크된 왕실 기사단에서 각 10명의 후보자들이 본성 선거관리 위원 NPC에 추천되는데, 이후 게임 내 공지로 추천된 후보자 명단이 발표된다. 투표는 매월 11일 5레벨 이상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할 수 있고, 이 때 투표창에서 각 후보자의 공약까지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12일 선발된 국왕은 권한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국왕의 권력 남용 방지를 위한 탄핵 기능도 있다. 현 국왕에 대한 탄핵을 할 경우 본성에 선거 관리 위원 NPC에서 탄핵안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자 포함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탄핵 선거가 치러지는 등 실제 정치를 방불케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국왕 선거를 해 온 '나이트 온라인'인 만큼 많은 게임들이 '나이트 온라인'의 선거 방식 등을 모티브로 선거 시스템이나 정치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 지도자 뽑는 '군주 온라인'...행정권, 사법권 가지고 마을 운영관리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군주 온라인'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인 요소가 모두 포함돼 유저들 스스로 게임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MORPG로 정치적인 부문에서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마을 시스템은 군주 커뮤니티의 핵심 콘텐츠다. 투표를 통해 서버의 통치자인 군주를 선출하는 시스템인데, 마을 별 지방자치제와 조세 징수, 사회복지 제공 등 유저들의 정치적 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마을 시스템은 유저들이 최고 지도자인 군주를 선출한다.
서버 최고의 지도자 '군주'로 선출 된 사람은 서버의 행정권과 사법권을 갖게 되어 조세를 걷고, 서버의 법률을 정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가둘 수도 있는 막강한 권한을 발휘한다. 또, 마을을 대표하는 대행수와 마을을 함께 이끌어갈 행수들이 마을을 운영관리 할 수도 있어 선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 시스템의 체험이 가능하다.
▲ 지역 통치자를 선출 하는 '테라'... 1계정 당 1투표 원칙
한게임의 '테라' 또한 게이머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를 선출하는 게임이다. '테라'의 투표 시스템은 1계정당 1투표를 원칙으로하고 있는데, 이러한 투표를 통해 선출된 영주는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이 담당한 지역에서 막강한 권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테라'에서 영주의 권한은 단순히 세금을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내 NPC의 위치를 배치하거나 심지어는 타 캐릭터를 공격하는 PK시스템의 적용 유무도 설정할 수 있는 등 막강하다. 선거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지가 게임 내 세계관에 반영된다는 점이 '테라'의 정치 시스템과 선거 시스템을 한층 더 빛나게 하고있다.
▲ 황제와 교황 선출 시스템이 있는 'DK온라인' 
'DK온라인' 또한 공성전과 정치 콘텐츠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이다. 'DK온라인'은 최고 권력을 자랑하는 황제와 이를 견제하는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버 내 모든 유저들에게 후보군들이 공지되고, 후보명은 물론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도 공개되어 흥미를 더하며 선거 시스템으로 인해 호감을 얻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현실의 대선이 차츰 다가오기 시작한 것처럼, 다양한 게임들이 선거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질수록 선거 시스템을 메인으로 하는 게임들에 대한 주목도 또한 급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의 선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현재, 본격 선거전 게임들의 행보도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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