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 꿈의 한국인 투타 대결 이뤄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2 10: 31

꿈의 한국인 투타 대결이 이뤄질까. 
한국 최고투수 류현진(25)이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한 가운데 유일한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외야수 추신수(30)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의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다저스와 신시내티 모두 내셔널리그팀. 지구는 각각 서부와 중부로 다르지만 정규시즌에서 총 7차례 만난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와 추신수의 투타 맞대결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FA 자격 1년을 남겨두고 있는 추신수는 트레이드가 최종 확정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가 심도 높은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됐다. 신시내티는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팀으로 추신수가 원하는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이제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투타 맞대결로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당초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라 인터리그 맞대결이 아닌 이상 맞대결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2013년 페넌트레이스 일정상 다저스와 클리블랜드의 대결은 없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신시내티행이 굳어지게 됨에 따라 유이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투타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한국시간으로 내년 7월26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의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벌이고, 9월7일부터 9일까지 신시내티의 홈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3월 시범경기에서도 3차례 맞대결이 있는데 이를 포함하면 최대 10경기를 붙게 된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류현진과 레귤러 멤버 추신수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두 차례 이상 맞대결이 가능할 전망.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2004년 4월14일 김선우-최희섭의 사상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박찬호-최희섭, 박찬호-김선우 서재응-최희섭, 김병현-최희섭, 서재응-추신수, 백차승-추신수 그리고 2010년 7월30일 박찬호-추신수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2011년부터 추신수 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질 수 없었다. 
추신수는 한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통산 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서재응에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백차승에게도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를 쳤다. 박찬호에게는 삼진. 류현진 경우 이들과 달리 추신수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그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게 분명하다. 추신수는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206타수 41안타 타율 1할9푼9리 2홈런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류현진도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1푼9리였고, 피홈런도 2개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우애를 다진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내년 시즌 빅리그를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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