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내년 휴식기 돌입 "당면과제 해결 주력"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2.12 15: 14

장진 감독의 하차로 변화의 시기를 맞은 tvN ‘SNL코리아’가 3+1 편성을 폐지하고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SNL코리아’ 안상휘 CP는 12일 오후 OSEN과 통화에서 “2013년 1월부터 짧은 휴식기를 갖고, 풍자의 방향,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자 및 호스트 선정 등의 당면과제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주 동안 생방송을 하고 디렉터스컷 형식으로 1주를 채웠던 것에서 변화, 한달 내내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SNL코리아’는 짧게는 1월, 길게는 2월까지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기에 제작진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대선이 끝난 후 풍자의 방향을 어느 포커스에 맞출 것인가에 대한 부분, 또 장진 감독이 맡아 진행해 왔던 ‘위켄드 업데이트’의 새로운 진행자와 호스트 선정 등이다.

그동안 ‘SNL코리아’는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풍자에 날을 세워왔다.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와 여러 콩트를 통해 대선 주자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를 캐릭터화 해 웃음으로 승화했다. 이런 행보는 시청자들은 물론 정치권의 견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자연히 대선이 끝나고 난 후 풍자 포커스를 어디에 맞출지가 가장 큰 숙제. 제작진은 줄곧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분야를 풍자의 소재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왔다. 대선이 끝난 후 사회 여러 분야를 풍자의 소재로 관심선상에 올려 놓을 예정. 하지만 정치 풍자 역시 떼어 놓지 않고 함께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장진 감독이 맡아왔던 ‘위켄드 업데이트’도 현재로서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휴식기 동안 후임자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 장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제작진의 고민이 깊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러한 큰 변화는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장진 감독의 부재로 인한 영향이 크다. 장진 감독은 시즌1부터 열의를 가지고 ‘SNL코리아’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여러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장진 감독은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장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분 이상해. 내 능력보다 훨씬 잘 나오게끔 실력을 모아주신 작가 연출진 크루들, 다녀간 호스트 모두 감사!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닌데 쓰러지며 웃어주신 팬들께 감사! 수 낮은 헛웃음에 싸대기 날려주신 안티팬들도 감사!”라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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