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원조 ‘팬텀’ 브래드 리틀에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특히나 7년 만에 팬텀으로 돌아온 그에게 한국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브래드 리틀은 12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미디어콜에서 “한국에서의 팬텀은 나의 팬텀 역사와 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오픈 공연의 커튼콜에서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오프닝 공연때 눈물이 나오는 걸 많이 참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에서 좋아하는 팬텀 역을 맡고 있다는 것에 복합적인 감정들이 섞여 큰 감동이 몰려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한국관객들의 반응은 다른 나라보다 더 열광적이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더 에너지가 넘치고, 그 열기는 무대 위까지 전해진다. 많은 나라에서 공연했지만 커튼콜의 반응은 한국관객이 최고다”고 한국 관객들을 칭찬했다.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리틀은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쉬는 날에는 충분히 쉬면서 다음 공연에 대한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 정기적으로 목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리틀의 팬텀은 짤막한 미디어콜 공연에서도 돋보였다. 극중에선 리틀의 유쾌하고 호탕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크리스틴과 음악을 광적으로 사랑하는 팬텀만 남아있었다. 크리스틴을 자신의 지하세계로 끌고 와 노래를 가르치는 팬텀의 카리스마는 독보적이었다.
브래드 리틀이 팬텀역을 맡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12일 현재 공연 중이고 2월 28일까지 티켓이 오픈된 상태다. 티켓판매에 따라 3월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돼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일어나는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전 세계에서 만 50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000만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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