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김호곤, "세계무대 도전, 강한 득점력 필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12 19: 08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문전에서의 강한 득점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6위로 대회를 마감한 울산은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획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선수들이 기회가 났을 때 득점하지 못했고, 상대 공격수들을 문전에서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후반 7분 수비수 김치곤을 이른 교체를 한 점에 대해서는 "치곤이가 근육에 이상이 없었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결국 수비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고 답하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남긴 것은 그라운드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은 결정력의 부재에 시달렸다. 총 1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유효 슈팅은 단 7개였다. 히로시마의 유효슈팅 6개(슈팅 11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만 승리한다. 오늘 경기는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문전에서의 슈팅까지 이어져 좋았다. 하지만 득점을 못한 것이 문제였다. 역시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문전에서의 강한 득점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한편 J리그 우승팀 히로시마에 대한 평가로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알 아흘리(이집트)의 경기를 봤다. 수비 조직력이 좋고, 공·수 밸런스도 잘 갖춰져 있는 팀이다"며 "역습을 펼칠 때의 속도도 빠르고, 좋은 팀이다. 이런 점 때문에 충분히 J리그 챔피언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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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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