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히로시마 감독, "우리 스타일로 5위, 세계 무대서 통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12 19: 21

"우리들의 스타일을 세 번의 경기서 선수들이 발휘했다는 점과 5위라는 성적을 얻어다는 것은 세계 무대서도 우리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는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울산 현대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히로시마는 5위로 대회를 마무리 짓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모리야스 감독은 "J리그를 마치고 바쁜 일정 중에서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세 번의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에 남은 힘을 전부 모아서 우리다운 축구를 끝까지 보여주고 승리를 차지했다. 아주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여러가지로 힘 써준 것에 감사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산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밀한 일정이었다. 선수들 피로도 많이 쌓였고, 다친 선수도 있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우리다운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공을 많이 돌리고, 상대의 강한 압박을 푼다면 우리의 페이스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잘 실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최종전 상대였던 울산에 대해서 모리야스 감독은 "울산이 단순하지만 긴 패스를 전방에서 잘 받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수비에서 간결하고 조직력 있는 수비를 펼쳤다. 헤딩을 잘했고, 공을 잘 빼앗아 공격으로 연결했다. 상대의 침투를 좋은 선수들이 주변에 많았기 때문에 끝까지 끈기 있게 막았다"고 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울산전 승리가 내년에 참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한다면 한국 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울산과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팀이 바뀔 것이다. 새롭게 팀을 만들어 힘을 키워서 AFC 챔피언스리그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의 클럽들이 겨루는 대회서 우리가 뛴 점에 행복하다. 이런 세계적인 대회서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선수들과 팀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스타일을 세 번의 경기서 선수들이 발휘했다는 점과 5위라는 성적을 얻어다는 것은 세계 무대서도 우리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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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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