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이근호, "세계 무대에 대한 강력한 목표 의식 필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12 19: 38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과 마음가짐에서 준비가 더 필요했다. 세계 무대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목표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이근호(27, 울산 현대)는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울산)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에 선발로 출전, 측면 미드필드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소속팀 울산이 2-3으로 역전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아쉽다. 좋은 경기를 했는데 골이 나오지 않았다. (자책골이 아니라 우리가) 한 골을 먼저 넣었다면 훨씬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며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끼리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밣혔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그 실력을 세계 대회인 클럽월드컵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아시아와 세계 무대의 차이점에 대해 "선수들끼리 제일 크게 느낀 것은 상대가 어떻다는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과 마음가짐에서 준비가 더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세계 무대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목표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히로시마전으로 이번 시즌을 마친 이근호는 오는 17일 논산훈련소로 입소,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약 2년 동안 울산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근호는 "마지막 경기여서 좀 더 열심히 뛰었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인지 이상하게 허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 않지만 좀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후회는 없다. 히로시마전과 클럽월드컵은 아쉽지만 이번 시즌을 돌이켜보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얻은 시즌이었다"며 "현재의 울산 선수단은 정말 특별한 멤버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것을 통해 하나가 되고 끈끈함이 생겼다. 애착이 많이 가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든 뜻 깊은 멤버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근호와 함께 논산훈련소로 입소하는 이재성은 "클럽월드컵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 대해 특별한 느낌과 군 입대로 걱정이 되거나 신경 쓰이는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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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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