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위 맞대결에서 막판에 웃은 것은 LG였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84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부산 KT 소닉붐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있던 LG(9승10패)는 2연패를 끊으며 이날 패한 KT, 오리온스(8승11패)를 공동 7위로 끌어내렸다.
LG는 이날 로드 벤슨이 1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더블 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김영환(20득점), 정창영(16득점)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막판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연장 뒷심이 부족했다.

전반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 내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던 양팀은 유병훈이 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LG의 16-14 우세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양팀이 똑같이 21점씩을 넣으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들어 LG가 조금씩 앞서갔다. LG가 달아나면 오리온스가 뒤쫓는 양상이 전개됐다. LG의 우세가 점쳐진 4쿼터, 리온 윌리엄스가 살아나고 3쿼터에도 5득점을 기록한 전정규가 꾸준히 슛을 성공시키면서 오리온스가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도 접전이었다. 쿼터 종료를 4분 남겨두고 정창영이 3점슛을 넣으면서 LG가 9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따라간 오리온스는 쿼터 종료 2분 전 전태풍, 윌리엄스가 연속 슛을 성공시켜 2점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20초전 윌리엄스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8-68 동점을 일궈냈다.
연장 시작 후 전태풍이 2점슛을 성공시켰으나 조상열이 3점슛 한 방으로 다시 역전시켰다. 벤슨이 자유투로 힘을 보탰다. 리온 윌리엄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새 용병 스캇 메리트가 자유투로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양우섭이 1차 연장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넣으며 LG가 다시 4점차로 앞섰으나 오리온스가 종료 23초를 남기고 메리트의 자유투 2개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막판 패스 범실로 경기를 2차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LG는 연장 2차전에서도 초반 앞섰으나 계속된 범실로 오리온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아이라 클라크와 김영환이 점수를 쌓았으나 중요한 때 클라크가 파울을 범한 사이 오리온스가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LG는 마지막 15초를 지키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autumnbb@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