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코드S 복귀는 승격강등전에서 도전하게 됐지만 분명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특히 2세트는 'JD의 쇼타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승리였다. '폭군' 이제동(22, EG)이 저그의 화끈한 공격 본능을 보였지만 아쉽게 힘이 부족했다.
이제동은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김영일과 3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2로 패배하며 승격강등전으로 물러났다. 이날 패배로 코드S 진출은 승격강등전에서 도전하게 됐다. 반면 김영일은 2시즌 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김영일. 김영일은 불곰-화염차를 앞세운 '불불' 러시로 확장 위주의 운영을 선택한 이제동의 허를 찌르며 승리하고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제동은 2세트 폭발적인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쉴새 없이 김영일의 두 번째 확장기지를 뮤탈리스크와 저글링-맹독충으로 흔든 그는 김영일의 진출 병력을 병력의 힘으로 찍어누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들어서도 2세트 기세를 이어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상대 병력이 나오기전에 저글링 난입이 성공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는지 공격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유리한 상황에서 화력의 핵심인 감염충을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발이 어지러워지는 암울한 상황에서 이제동은 김영일의 지상군을 막지 못하면서 끝내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3라운드
▲ 이제동(EG) 1-2 김영일(스타테일)
1세트 이제동(저그, 9시) 김영일(테란, 3시) 승
2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김영일(테란 5시)
3세트 이제동(저그, 1시) 김영일(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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