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연출...러시앤캐시, 현대캐피탈 3-2 제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2 21: 48

 러시앤캐시 드림식스가 땀을 쥐는 명승부 끝에 ‘강호’ 현대캐피탈을 꺾는 대이변을 낳으며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12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7, 32-30, 25-22, 21-25, 20-18)로 물리쳤다.
직전 경기에서 KEPCO를 잡고 9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을 맞아 시종일관 접전을 이어나갔고, 결국 기적같은 승리를 이끌어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연승에 성공한 러시앤캐시(2승7패)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꼴찌 KEPCO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고, 현대캐피탈은 5연승 행진이 멈춘 채 7승3패, 승점 20점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매세트 엄청난 혈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1, 2세트 모두 듀스 접전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1세트를 27-25로 따내며 한 숨을 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다미(35점)와 최홍석(19점)을 앞세워 2세트를 32-30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러시앤캐시는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3세트마저 25-22로 승리,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을 내달릴 만큼 상승세를 탔던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25-21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두 팀의 접전은 5세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러시앤캐시였다.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러시앤캐시는, 가스파리니의 공격범실에 이어 최홍석이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폭발하고 이선규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하며 8-8 동점에 성공,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에 가서야 갈렸는데, 최종 승자는 러시앤캐시였다. 9-9 동점 상황에서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최홍석의 행운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는 김정환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연결하며 12-9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후 러시앤캐시는 가스파리니에 연속 3점을 허용하며 12-12 동점을 허용했고, 양 팀은 또 다시 듀스를 만들며 승부를 이어갔다. 러시앤캐시는 듀스 상황에서 계속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막판 끈질긴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결국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막판 18-18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범실로 19-18 역전에 성공한 러시앤캐시는 박상하가 또 다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연결하며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3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문성민(17점)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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