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이 없다' 박종윤의 남다른 겨울나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2.13 10: 2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0)에게 2012년은 의미있는 한해였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오릭스) 대신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면서 데뷔 11년 만에 백업 설움을 떨쳐냈다.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416타수 107안타) 9홈런 47타점 41득점 5도루로 알토란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던 박종윤이기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할 뿐.

12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종윤은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며 "원하는 목표가 있었는데 절반 밖에 못 채웠다"면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은데 내년에 잘 준비해 내가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득하다"고 말했다.
박종윤은 겨우내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출 생각. 데뷔 첫 주전 선수로 활약하면서 체력 안배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 잘 하다가 나중에 성적이 바닥을 쳤을때도 올라가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게 많이 힘들었다".
한화에서 이적한 장성호의 가세와 김대우의 성장 속에 롯데의 좌타 자원은 보강됐다. 그만큼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박종윤은 "경쟁이 치열할수록 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된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종윤은 박흥식 타격 코치와 상의 끝에 타격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코치님께서 '너무 힘들게 친다'고 지적하셨다. 뒤에서 너무 크게 나오는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타율 2할8푼 15홈런 80타점 이상 기록하는 게 박종윤의 내년 목표다. "그렇게 해야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대기만성형 선수 박종윤이 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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