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괴물 오타니, 투수와 유격수로 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2.13 07: 05

160km 괴물투수를 유격수로도 기용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니혼햄에 입단하는 일본의 고교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18)가 투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나설 전망이다. 고교시절 오타니의 타격과 수비재질을 눈여겨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방침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12일 하와이 우승 여행도중 오타니가 대형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 생각은 야수로 기용한다면 유격수이다. 어려운 자세에서 스냅으로 던질 수 있는 등 야구 센스가 갖고 있다. 유격수로 성공할 수 있고 이런 선수가 나오면 일본야구도 바뀐다"고 밝혔다.

타자로서는 메이저리그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견주기도 했다. 오타니가 로드리게스처럼 오른쪽으로 강력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가 2학년이던 2011년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드넓은 고시엔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직선타구로 맞추는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행에 도전했으나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니혼햄의 설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접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뛸 수 있는 무대를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오타니는 193cm의 장신이다. 민첩한 움직임이 생명인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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