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수상소감을 직접 들려줬다.
이병헌은 지난 12일 홍콩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 공개 아시아 프레스 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 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무대에서 직접 하지 못했던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쓸었다.
이병헌은 당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당시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차 영국 런던에 머물었고,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가 대리수상을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이병헌을 대신해 "이병헌 씨가 참석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추창민 감독, 류승룡, 한효주, 심은경 등 '광해'의 모든 출연진, 스태프, 소속사 식구, 가족, 관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병헌 씨가 있었다면 그 사람(이민정)에게도 기쁨의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는 센스있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이병헌은 ""대종상 시상식 날 런던에서 나는 촬영이 없었다. 집에 있는데 외국에 있어서 갈 수 없으니 아무 생각없이 있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매니저와 영화 관계자들의 문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더니 나중에는 전화오는 것 처럼 문자가 오더라. 나도 점점 거기에 맞춰서 긴장하게 됐다. 멀리 떨어져 있어 긴장이 안 될거라 생각했는데 긴장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상을 받고 너무 감사하다. 상 받는 배우들이 보통 관객분들이 주신 상이라고 얘기하는데 '광해'는 더욱 그렇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고 얘기하고 싶다"라며 "나중에 우스갯소리로 이런 소리도 했다. 만약 내가 거기 있었으면 보여줄 것은 없고 하선이가 췄던 엉덩이춤을 무대에서 답례로 보여주지 않았을까라는"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광해'로 천만 배우 프리미엄을 얻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지.아이.조2' 를 연이어 촬영한 것에 대해 그는 "'지.아이.조2'를 촬영하고 나서 바로 '광해'를 찍는데, 영어를 하다가 사극 분장과 말투로 왕을 연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스스로 '참 다이나막한 삶을 살고 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악역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았으며,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컨버팅, 개봉은 내년 3월 28일로 예정됐다.
nyc@osen.co.kr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