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64분' 셀타 비고, 국왕컵 1차전서 레알에 깜짝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3 07: 54

박주영(27)이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셀타 비고가 프리메라리가의 맹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깜짝승을 거두며 국왕컵 8강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셀타 비고는 13일(한국시간)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서 열린 스페인 코파 델 레이컵(국왕컵) 16강전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2-1 깜짝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셀타 비고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전반에만 최소 3번의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고, 후반 19분 교체됐다.
이아고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까지 3명의 공격수를 전원 출격시키며 맹공을 선언한 셀타 비고는 전반부터 팽팽하게 '거인' 레알 마드리드에 맞섰다. 촘촘한 수비와 끈질긴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당황시킨 셀타 비고는 전반전을 실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반 동등한 경기를 펼친 셀타 비고는 후반전 더욱 거세게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전 아쉬운 기회를 여러번 놓쳤던 셀타 비고는 후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베르메호의 천금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들어간 크론델리는 정확한 크로스로 베르메호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박스 오른쪽 안에서 공을 보고 뛰어나온 베르메호가 이것을 그대로 슈팅으로 만들어내며 값진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만들어낸 셀타 비고는 기세가 올랐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후반 20분 경 박주영 대신 엔리케 데 루카스를 투입했고, 이후 이아고 아스파스 부스토스를 또 한 번 교체했다. 그리고 교체투입된 부스토스가 예전의 박주영처럼 불과 3분 만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홈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초조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4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2-1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2차전 승부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1차전 승리를 거둔 셀타 비고는 오는 1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