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6)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그 무대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컵스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와 결별한 임창용은 7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개인 훈련에 매진해 왔다. 이후 일본과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은 임창용은 고심 끝에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결심했다.
임창용측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몇몇 구단이 임창용에 관심을 보여왔고 일본에서도 계약을 제시한 곳이 있었다. 일본에 남았으면 금전적으로 좀 더 나았겠지만 임창용은 고심 끝에 평소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컵스는 임창용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약속하며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연봉이 다른 '스플릿 계약'을 추진 중이다. 내년 시즌 중반은 돼야 복귀가 가능하기에 불가피한 일이다.
만약 임창용이 계약을 마친다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거친 4번째 선수가 된다. 임창용에 앞서 구대성, 이상훈, 박찬호가 3개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배다.
한편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입찰액은 불과 65만달러(약 7억원)에 그쳐 포기한 바 있다. 임창용이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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