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10년 만에 개봉하는 ‘호빗’ 시리즈가 드디어 개봉한다.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이 13일 개봉, 거대한 막을 올린다. ‘호빗’은 사나운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난쟁이 족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 떠난 호빗 빌보와 동료의 험난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60년 전 빌보 배긴스가 어떻게 절대반지를 손에 넣게 됐는지에 대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올해 초부터 ‘반지의 제왕’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마니아들의 이러한 기대는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 그 수치는 타 영화에 비해 압도적.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이 56.8%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 60%를 육박하고 있다. ‘26년’은 10.7%, ‘나의 PS 파트너’는 9.2%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할리우드 영화는 한국영화 강세에 밀려 위축됐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한국영화들이 올킬했던 상황. 현재 박스오피스 또한 ‘26년’, ‘나의 PS 파트너’, ‘늑대소년-확장판’ 등 국내영화들이 포진돼 있는 가운데 높은 예매율을 나타내고 있는 ‘호빗’이 할리우드 영화의 침체를 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호빗’은 영화 100년사 최초로 기본 영화들이 사용하는 24프레임(24FPS)의 두 배인 1초당 48프레임의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로 촬영, 2D 필름과 디지털, 3D 디지털, HFR 3D, 아이맥스 3D, 아이맥스 HFR 3D, 4DX 버전과 사운드의 최고 업그레이드 사양인 돌비 애트모스로 개봉한다. ‘아바타’가 여러 버전으로 개봉했을 당시 다양한 영상을 즐기려는 영화팬들의 재관람이 있었던 것처럼 ‘호빗’ 또한 같은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 관객수를 보면 1편 ‘반지 원정대’는 139만명, 2편 ‘두개의 탑’은 514만명,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마지막 3편 ‘왕의 귀환’은 59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반지의 제왕’이 ‘호빗’ 시리즈로 10년 만에 돌아온 만큼 ‘반지의 제왕’ 시리즈 관객기록을 넘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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