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10구단 유치 전쟁이 막을 올렸다. 수원시가 지난달 6일 KT와 손을 잡고 유치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전라북도와 부영그룹도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프로야구!’를 슬로건으로 한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라북도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이연택 프로야구제10구단범도민유치추진위원장, 이용일 한국야구위원회 전 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전북 연고 제10구단 창단에 뜻을 모았다.

전북과 부영 측은 창단선포문을 통해 “수원과 KT가 한 발 앞서 나갔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렸다. 부영그룹과 전라북도는 그럴 만한 기반과 자산이 충분하고 무엇보다 식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부영과 전북은 수도권 야구가 아니라 전 국민 야구를 해야 하는 데 한마음으로 동의했다”며 지역 안배론을 강조했다.
“전설의 야구스타와 뛰어난 현역선수를 배출해온 전라북도는 10구단의 연고지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한 이들은 “민간기업기준 재계 19위 부영그룹이 10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전북과 부영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된 야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로야구가 되어야 한다”라면서 “지역연고제를 확실하게 안착시켜 프로야구 선진국처럼 나날이 발전하는 야구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뛰겠다”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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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