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현역 생활 연장 선언 "은퇴는 1년 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3 11: 29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초롱이' 이영표(35,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모습을 1년 더 볼 수 있게 됐다.
이영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가든플레이스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이영표는 이날 기자회견서 선수생활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모두가 은퇴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이영표는 "작년 이맘 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한 3개월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모든 분들이 바라는 은퇴가 아니라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체력적인 문제가 없고, 두 번째는 목표로 하는 행정가의 꿈을 키우는데 있어서 밴쿠버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구단 회장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은퇴 이후에 실제로 밴쿠버 구단 내부에서 행정, 재정, 운영, 마케팅 전 분야에 걸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셨다"고 밝힌 이영표는 "은퇴를 빨리하려는 목적도 행정이나 운영에 대해서 배우고자하는 목적 때문이었는데 실무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하니 선수 생활을 1년 연장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 행정가로서의 꿈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이영표는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소속팀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팬들이 선정한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과 MLS 올해의 신인상 4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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