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초롱이' 이영표(35,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모습을 1년 더 볼 수 있게 됐다.
이영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가든플레이스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이영표는 이날 기자회견서 선수생활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모두가 은퇴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이영표는 "작년 이맘 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한 3개월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모든 분들이 바라는 은퇴가 아니라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 행정가로서의 꿈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이영표는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소속팀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팬들이 선정한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과 MLS 올해의 신인상 4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영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sunday@osen.co.kr